▲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하여 경축사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를 언급한 다음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하면서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다)할 노릇’이라고 막말을 퍼부은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16일 “북한 미사일 발사와 문 정권의 침묵 대응과 낙관론이 이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 반복될 조짐”이라고 개탄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허한 허세와 위선에 취한 대통령과 청와대를 북한조차 비아냥 꺼리로 삼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북 미사일 도발에도 대화 기조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웃으며, 북한이 오늘 새벽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이번 미사일에는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이 함께 날아왔다”며 “‘삶은 소대가리가 앙천대소할 노릇’이라는 세상에 없는 망언”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올해만 벌써 여덟 번째 미사일 발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를 묵인하고 있다.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도대체 누구에게 위협이 되는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북한 미사일에 우리는 언제까지 허공에 유감만 쏘아댈 것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체의 적대적 행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했고,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면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해야 한다”며 “도발과 묵인의 뫼비우스의 띠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북한은 북미 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 보려고 목을 빼고 기웃거리는 미련을 접으라며 우리에게 적반하장으로 나아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지 않겠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했던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가 바로 문 대통령이라는 것을 북도 알고 있는데, 왜 대통령 본인만 모르는가”라고 쏘아 붙였다.

이어 “대통령만의 ‘정신승리’용 자화자찬으로는 연일 터지는 북의 굿모닝 미사일 도발을 막을 수 없다”며 “국민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대통령에 퍼붓는 북한의 욕설에 가까운 막말에 분노한다. 여당과 청와대의 무반응에도 화가난다”며 “대통령은 개인이 아니다. 국민의 대표다. 더 이상 국민을 욕보이지 말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