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임단투 승리·갑질경영 철폐 투쟁 결의대회
2019 임단협 9개월째 지연
"조정회의 4차례 했지만...은행측 매번 불출석”

17일 오전 1130분 하나금융지주 정문에서 ‘2019 임단투 승리 및 갑질경영 철폐 투쟁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임단협 지연으로 촉발된 하나은행의 노사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위원장 최호걸)17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정문에서 ‘2019 임단투 승리 및 갑질경영 철폐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주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 배진교 국회의원(정의당, 원내대표),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노조 각 지부(KEB하나은행 지부, 농협은행 지부, 우리은행 지부, 신한은행 지부, 기업은행 지부, 국민은행 지부, 한국시티은행 지부, 한국수출입은행 지부)가 참석했다.

 

최호걸 KEB하나은행 지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산별중앙교섭이 체결된 지 9개월이 지났으나, KEB하나은행 노사는 아직도 ‘2019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을 지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 차례 이어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은행장은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우리에겐 투쟁할 권리가 있다며 금융노동자들이 단결에 동참하길 호소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주에 이어 합법적 집회를 막고자 하는 경영진의 지시가 아침까지 지속됐다. 사측은 계속해서 노동조합 활동을 무력화하고 노동자의 교섭권을 침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4월 금융노사정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지만 KEB하나은행 사측은 두 달 째 침묵으로 일관할 뿐이라며 하나은행의 금융소비자 보호와 노동존중에 대한 망각이 심각하다. 노측은 노동법과 근로기준법 위법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고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격려사에서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투쟁이 모든 걸 대체할 수는 없지만 경쟁사회의 중재자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금융계의 타락은 금융경영의 타락이나 다름없다. 촛불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금융노동자를 외면하는 갑질이 존재한다. 노동자들의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정의당이 함께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