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전히 협력대상에 한국 미언급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북한이 지난 16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 당국과 언론, 일본에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인지하고 있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언론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우리 동맹인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최근 실험한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이동식 발사, 저공비행, 풀업기동 등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서울의 (미사일)방어망 구멍을 찾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저고도로 진행되는 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의 잇따른 군사도발행위에 대해 전문가 발언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한국과 일본은 물론 (동북아 지역에)주둔 중인 미군을 위협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청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수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작은 미사일일 뿐”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청신호’가 북한으로 하여금 신형 단거리 미사일 시스템 개발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16일 “우리 영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미사일 관련 기술의 고도화를 도모하는 것은 지역 전체와 국제사회에 극히 심각한 과제”라 말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핵실험·미사일 문제 대책본부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달 25일 이후 북한이 잇따라 발사 중인 발사체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적어도 3종류의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충분한 경계태세 하에 미국 등과도 연대하면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협력대상에서 한국을 거론하지 않았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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