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이 됐던 KT 보겸 광고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KT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알려진 ‘보겸’을 온라인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앞서 보겸은 과거 전 여자친구에 대한 데이트 폭력 및 여성 혐오적인 요소가 포함된 유튜브 콘텐츠로 인해서 논란이 된 바 있었다.

때문에 KT가 광고에 보겸을 모델로 세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됐고 KT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KT가 논란이 된 광고영상을 삭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아직도 일각에서는 KT에 대한 불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유튜브 구독자 300만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턴 보겸을 10GiGA 인터넷 TV 광고에 출연시켰다. 해당 광고는 인터뷰 형식으로 영상 속에서 보겸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이룬 자신의 성공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말한다.

이렇게 보겸이 출연한 광고가 온라인을 통해서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는 ‘#케이티_불매’ ‘#보겸_OUT’이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온라인에서 벌어졌으며, 이어 KT의 고객센터의 전화 항의를 하는 것으로 번졌다.

심지어 KT고객센터 측에 ‘보겸 모델’ 기용에 대한 항의로 인한 전화가 빗발치면서, 정상적으로 업무가 진행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논란이 이렇게 확산 된 것은 보겸이 과거 데이트 폭력 및 여성 혐오 요소가 있는 콘텐츠 제작으로 문제가 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여성 이용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거세게 쏟아졌다.

더욱이 KT의 경우는 지난해에도 보겸을 프로야구팀 KT위즈의 시타자로 발표했다가 논란이 됐다, 1시간 만에 철회한 일도 있었다.

당시 KT위즈 측은 “아프리카TV에서 시타로 추천한 BJ이나 지적하신대로 논란의 여지가 있어 다른 BJ로 대체하도록 하겠다. 생중계도 하지 않겠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같은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보겸을 ‘온라인 광고’ 전면에 또다시 내세웠다는 것을 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또한 KT 측은 보겸 광고 문제를 항의한 한 네티즌에게 ‘사업자가 광고모델을 누구로 정하는지 여부는 이용자가 선택하는 부분이 아니므로 회사 내부적으로 진행될 문제이다. 고객센터에서 별도로 답변드릴 사항이 없다’는 문자를 보내면서 대응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KT 측은 “문제가 된 동영상은 정지시키고 내려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두 번이나 보겸을 광고한 KT를 믿을 수 없다며 약정기간이 끝나면 통신사를 바꿀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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