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은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한일 정상회담은 한중일 정상회의 시점에 맞춰 열렸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베 총리와의 회담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지난 방콕에서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 한일 양국 국민들과 국제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는 그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태국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 짧게 환담을 나눈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방콕에서의 만남에서 일본과 한국 두 양국관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양국이 머리를 맞대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교역과 인적교류에 있어서도 더욱 중요한 동반자”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모두 발언에서 “오늘 오랜만이 (한일 정상)회담을 갖게 됐는데, 양국은 서로에 중요한 이웃”이라며 “북한 문제를 비롯한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에 대해 일본과 한국, 일본·미국·한국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도 중요한 일본과 한국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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