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수작업하느라 ‘고군분투’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해 생산량↑

▲수작업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캡핑을 하고 있는 코젠바이오텍 직원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영상)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적극적 대처로 주목받았던 ‘K방역’. 삼성전자가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K방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 등에 지난 4월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진단키트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로 운영되는데다 시약 분주·검사·포장 등 수작업이 많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수출이 늘어나자 관리직·연구직 할 것 없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생산량을 늘리는 덴 한계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들 업체가 대량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왔다.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가를 투입,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금형부터 물류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 설비까지 제조 전과정에서 비효율을 대폭 개선했다.

 

코젠바이오텍의 경우 전문가 16명이 함께 총 40개의 과제를 발굴해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막대를 이용해 손으로 하던 캡핑(마개 봉인) 작업이나 냉장고 온도 실시간 모니터링에 스마트 공정을 더한 결과, 생산성이 주당 5600 키트에서 1만 키트로 79% 향상됐다.

 

솔젠트에도 20명의 전문가가 파견돼 6주간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용기를 국산화해 원가를 55% 절감했을 뿐 아니라 시약 분주 자동화, 라벨 부착기 및 검사기 도입 등 공정 과선을 개선한 결과 생산량이 주당 11900키트에서 2571키트로 73% 향상됐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나선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의지가 컸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8180조원 규모 투자·상생 계획을 발표하면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포함시켰다. 이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을 대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결정한 데 이어 국내외 마스크 제조업체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전수해 생산량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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