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술창업이 지난해 22만개를 달성했다. 3년 연속 증가세로 관련 통계가 발표된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창업은 22만607개로 2018년에 비해 3.9%(837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창업은 기술기반업종의 창업을 뜻하는 것으로,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결합된 업종을 말한다.

전체 창업기업은 4.4%(5만9107개) 감소한 128만5259개를 기록했으나, 고용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법인창업과 기술창업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기술창업은 60세 이상(12.9%↑)과 30세 미만(12.0%↑)에서 상승세를 띠고 있어 고령화 시대에 맞는 기술·경력 기반 창업과 청년층의 고부가가치 업종에 대한 신규 진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일년 동안 새로 만들어진 창업기업은 도·소매업(33만3246개, 25.9%), 부동산업(27만9797개, 21.8%), 숙박·음식점업(18만5116개, 14.4%), 건설업(6만6279개, 5.2%)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창업(5만9107개↓)보다 부동산업 창업(8만7164개↓)이 더 많이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정책적 요인으로 급증했던 개인 부동산업 창업이 기저효과 및 혜택 축소 등으로 지난해 조정기에 접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기부의 분석이다.

기술창업 중에서는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개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4.7%↑)과 사업 운영 관련 서비스를 지원(인력공급, 여행업 등)하는 사업지원서비스업(14.5%↑)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며 기술창업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ICT 기반 정보통신업과 교육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5.5%, 4.2%씩 증가하며 지식기반서비스업 창업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제조업(8.7%↓)은 생산, 수출 감소 등 산업별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전기·전자(12.0%↓), 섬유·가죽(9.8%↓)을 위주로 감소했다.

전통적인 서비스업 업종에서도 창업의 증가가 나타났다. 도·소매업 창업기업은 온라인거래 활성화 등으로 전년 대비 7.9% 늘어 기존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숙박·음식점업 창업기업도 같은 기간 1.3% 증가해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법인 창업기업은 10만9520개로 전년 대비 7.0% 늘어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개인 창업기업은 부동산업의 영향으로 ’18년 대비 5.3% 감소한 117만 5,739개를 기록했다.

법인창업은 부동산업(4,526개↑), 도·소매업(1,915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329개↑) 순으로 증가했고, 개인창업은 부동산업(9만1,690개↓)과 전기·가스·공기공급업(7,239개↓)이 크게 감소했지만, 법인창업과 개인창업 모두 기술창업은 증가했다.(법인 2.8%↑, 개인 4.2%↑)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대비 5.8% 줄어든 59만5484개, 남성 창업기업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68만9001개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5.6%↑)과 60세 이상(0.8%↑)에서 창업이 증가 했으며, 이중 기술창업은 30세 미만(12.0%↑), 60세 이상(12.9%↑)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30세 미만 창업은 도·소매업(10.4%↑),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28.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5.7%↑), 정보통신업(17.5%↑) 등 전자상거래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증가했으며, 60세 이상에서도 도·소매업(18.2%↑), 숙박·음식점업(7.8%↑)과 함께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0.8%↑), 정보통신업(9.1%↑) 등의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증가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