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29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으로 출근하며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된 지 27일 만인 지난 29일 취임식을 가진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31일 “윤 전 수석이 낙하산을 타고 기업은행장 자리에 내리기 위해 노조의 일방적 요구에 굴욕적으로 백기투항했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와 같이 지적하며 “노조가 원하는 노동이사제, 직무급 도입 포기, 정규직 전환 직원 처우개선 등 요구를 수용하고 노조의 꽃다발을 받으며 첫 출근을 했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노조의 출근 저지로 26일 동안 낙하산을 타고 배회하다 고작 행장실에 안착하겠다고 은행과 주주의 이익을 저버리는 파렴치한 배임행위를 저질렀다”며 “관치금융이 우려된다며 반대하던 노조는 제안이 수용되자 불시착을 허용했다. 그들만의 사랑의 불시착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개인의 은행장 자리와 노조의 이익만을 바꾼 부당거래”라며 “청와대 경제수석이나 한 사람에게서 공직자의 윤리의식은 찾아볼 수 없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지는 사람들의 수준이 겨우 이 정도였던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나아가 “파렴치한 문 정권 낙하산의 잘못된 불시착에 언제까지 국민과 고객의 등골이 휘어야 하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문 정권의 인재풀이 씨가 말라버린 껍데기만 남았다고 하지만 국익마저 훼손하면서 자기 사람 챙기기에 올인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번 사례는 노조의 떼쓰기에 무력하게 끌려 다니는 또 하나의 나쁜 선계가 됐는데, 대한민국을 노조천국으로 만드는데 문 정권이 앞장서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이러다 장관 임명도 노조 허락받고 해야 하는 세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어 “청와대 낙하산 하나 지키는데 이처럼 노조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문 정권이 총선 탈락자들에게 주어야 할 낙하산 자리에는 얼마나 많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있을지 걱정”이라며 “중국 눈치, 북한 눈치에 총선 표 걱정하며 노조 눈치까지 전전긍긍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는 문재인 정권이 국민은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정부는 제발 국민이 먼저임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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