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나노서 차세대 GPU 생산
IBM 이어 대형 고객사 확보
이재용의 '반도체 비전 2030' 탄력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그래픽카드 업체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위탁 생산을 맡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파워10’의 위탁 생산을 맡은 데 이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를 수주함에 따라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의 기회를 잡았다.

 

엔비디아는 1(현지시간) PCGPU 신제품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출시하고, 신제품을 삼성전자 8나노()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전 모델인 지포스 RTX 20 시리즈를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12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해왔다. 엔비디아는 신제품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긴 배경에는 미세공정 기술력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를 적용한 7나노 제품을 출시하며 미세공정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보여줬다. 2분기 이미 5나노 제품 양산에 들어갔고, 5나노 2세대와 4나노 2세대 기술 개발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엔디비아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전작보다 성능은 최대 2, 전력 효율성은 1.9배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GPU 최강자로 최근 AI(인공지능) 분야가 급성장함에 따라 GPU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확보할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줄이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서도 1위를 달설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예상 점유율은 TSMC53.9%1위이며, 2위인 삼성전자가 17.4%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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