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초대형 투자은행(IB)인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안이 이달 안에 증선위에 안건으로 상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발행어음 ‘3호 사업자’의 등장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마무리 돼 이후 절차는 증선위와 금융위에 단기금융업 인가안을 올려 의결하는 것만을 앞두고 있다. 이는 향후 금융위와의 심의 일정 조율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까지 마치면 KB증권은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발행어음 사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충족해 초대형 IB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까지 받으면 자기자본의 2배에 이르는 자금을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 가능하다.

현재 초대형 IB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5곳이 지정돼 있으며 이 중 단기금융업 인가까지 받아 발행어음 사업을 진행 중인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2곳 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라 심사가 중단됐고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으로 심사가 보류 돼 있다.

다만, 최근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중 초대형 IB로 도약하기 위해 자기자본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추후 발행어음 사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천64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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