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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국내 5대 은행 임원은 총 120명 가까이 되지만, 이 중 여성의 성별을 가진 임원은 1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수적 문화가 깊게 자리 잡은 은행의 특성상 여전히 유리천장이 견고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상무 이상 임원은 총 118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은 고작 9명이었다. 이나마도 작년 말 7명 보다는 2명 늘어난 수준이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농협은행만 1명의 여성임원이 있었고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2명의 여성 임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보면 국민은행이 10% 가량으로 가장 높은 여성임원 비중을 나타냈고 하나은행이 약 6%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최근 금융지주들은 성별 균형 성장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022년까지 부장급에서 10~15% 이상, 부부장급에서 20~45% 이상의 여성 임원을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도 부점장급에서 여성의 비율을 20~45%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한지주 또한 기존 4곳이었던 여성 고위자 관리 육성 프로그램 대상 그룹사를 8곳으로 늘리고, 과장급 이상 관리자에서 여성의 비중을 24%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균등한 기회 제공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긍정적인 움직임이지만 일각에서는 이처럼 여성 임원의 비율을 정해놓고 있는 것이 ‘역차별’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금융업계는 아직 유리천장이 아직 견고한 편”이라며 “하지만 젠더갈등 때문에 이에 대한 언급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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