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집값이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6월11일~7월15일) 결과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이달 0.07%를 보이며 기존 기록인 -0.04%보다 상승했다.

이로써 9.13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하강하던 서울 집값은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 3구(0.15%)와 영등포(0.17%), 양천구(0.13%)가 일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전환했다.

상승과 하락이 혼재한 강동구(-0.09%)와 강서구(-0.02%)는 노후주택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강북지역은 정비사업 및 역세권 단지 수요 등으로 용산구가 0.13%를 기록하며 상승전환했고, 공덕‧아현동 등 선호 단지 매수세를 보인 마포구가 0.12%, 구의동 등 일부 지역에서 저가 매출이 소진된 광진구도 0.09%를 기록했다. 중랑구(-0.01%)는 관망세로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 수요와 여름방학 이사수요 등의 영향으로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으로 돌아섰다”라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는 0.09%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수도권은 -0.02%로 기존(-0.10%)보다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공급 누적 지역을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노후주택 수요 감소와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지방은 -0.15%에서 -0.16%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전‧대구‧전남이 개발호재‧직주근접‧좋은 학군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위주로 상승했지만 경남‧충북‧강원‧울산 등의 지역은 경기 침체와 신규 공급물량 부담 등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돼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 가격은 전국이 0.19% 하락했다. 서울은 -0.05%에서 0.00%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18%에서 하락폭이 축소된 -0.13%, 지방은 -0.24%의 기록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0.23%)와 동작구(0.17%)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강동구(-0.31%)와 관악구(-0.15%)는 신규 입주 아파트 인근의 전세매물 누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은 대전‧대구‧전남이 이주 수요, 방학 이사 수요, 직주근접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외 지역은 신규주택의 전세 공급과 매매 가격 하락, 경기 침체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월세는 수도권(-0.10%→-0.08%)과 서울(-0.02%→0.01%), 지방(-0.15%→-0.12%) 모두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swook3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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