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뉴욕, 런던, 홍콩의 집값이 비싼 이유는 뭘까? 

 

이들 도시는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여러 금융기관과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밀집해 있는데다 교통, 문화, 편의, 공원 등 정주여건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 수려한 스카이라인이 형성돼 있고, 매수 및 임차수요가 늘 풍부하다 보니 높은 가격이 형성돼 부촌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지난해 영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프랭크가 발표한 '2018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 홍콩은 100만 달러로 살 수 있는 주택 규모가 22㎡(6.7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당 가격을 원화로 따지면 평당 1억 70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뉴욕은 100만 달러로 매입할 수 있는 주택 규모는 25㎡(7.6평)이며, 평당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1억 5000만원 수준, 런던의 경우는 28㎡(8.5평), 평당 가격은 약 1억 3000만원, 싱가포르 역시 39㎡(11.8평)를 구입할 수 있으며 평당 가격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도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여의도가 그 주인공. 여의도는 약 290ha 규모로 여러 금융사와 금융감독원,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전경련회관 등이 밀집해 있어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지로 통한다.

여의도가 이처럼 금융가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건 1979년 한국증권거래소 신사옥 준공 이후 명동과 을지로 등지에 흩어져있던 많은 금융사가 이전하면서다. 이후 1990년대 중반 한국투자신탁(현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대한투자신탁(하나금융투자), 보람(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이 몰려들면서 한국의 대표 금융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은행인 KB국민은행은 3~4개로 흩어져 있던 본점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사옥 공사를 한창 진행중이다.

실제로 여의도는 강남과 강북 등 서울 전역을 쉽게 오갈 수 있는 탁월한 교통여건을 갖췄다. 여의도 중심에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이 있으며 곳곳에 여의나루역(5호선)과 샛강역·국회의사당역(9호선) 등이 자리잡고 있고,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여의도환승센터도 위치해 있다. 또 여의도 전체가 한강과 샛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강공원, 여의도공원, 샛강생태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2020년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파크원이 완공될 예정이다. 총 63만여㎡ 면적에 지하 7층~지상 72층, 지상 56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 2개동과 판매시설 1개동, 호텔 1개동으로 이뤄졌으며, 연면적 기준으로는 인근 63빌딩의 4배 수준이다.

이중 판매시설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계획이며 영업면적은 8만 9100㎡로 단일 시설 기준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이다. 백화점 내부에는 명품 브랜드샵을 비롯해 500여개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입점 시 쇼핑부터 외식, 문화시설을 한 번에 누릴 수 있게 된다.

상황이 이렇자,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가 오는 7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대에 선보이는 ‘브라이튼 여의도’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중 1개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29~59㎡ 총 849실 규모이다. 

 

최근에 서울에 아파트 공급이 점차 뜸해지면서 ‘로또 분양’도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적잖은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는 ‘브라이튼 여의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스페셜경제 / 박숙자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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