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핵심 전재수, 조국에 ‘첫 총선 러브콜’
홍영표 “조국, 민정수석 영원히 할 건 아니지 않나”

일각 “조국, 최근 ‘인사 참사’…퇴로 만들어주려는 것”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내년에 있을 부산 총선 ‘영입 1순위’라며 러브콜을 보낸 데 이어 홍영표 원내대표도 16일 ‘조국 차출론’에 불을 지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이 내년 총선을 두고 조 수석을 띄우는 것은 최근 벌어진 ‘인사 참사’와 관련해 명예로운 퇴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서 ‘조국 총선 차출론’의 운을 띄운 전재수 의원은 지난 10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수석이 내년 총선을 위한 부산인재 영입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부산에 내려오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노무현재단 자문위원과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실·국정상황실 행정관, 영부인을 담당하는 2부속실장 등을 지낸 전재수 의원은 명실상부 친노(친노무현)이자 핵심 친문(친문재인)으로 불린다. ‘친노·친문’이란 핵심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전 의원이 ‘조국 차출론’을 언급한 것은 물밑에서의 교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또한 홍영표 원내대표도 16일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수석의 내년 총선 차출 가능성에 대해 “그런 가능성에 대해 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국 차출론’에 군불을 지폈다.

이어 “(조 수석이) 민정수석을 영원히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당으로서도 청와대로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향후 조 수석 거취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조 수석 경질 요구에 대해선 “그 사람(조 수석)이 명확하게 책임이 있어야 물러나게 할 것 아닌가”라며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갖고 ‘이 사람 잘못하고 있다’며 물러나라고 하는데,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즉, 조 수석이 올해 적당한 시기에 청와대에서 나와 내년 부산 총선에 출마하더라도, 한국당의 경질 요구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권 사정에 정통한 정치권 관계자는 <데일리안>을 통해 “최근 벌어진 ‘인사 참사’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도 인사 검증 시스템과 관련한 불만들이 조금씩 제기되는 상황에서 조 수석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며 “‘사명감’ 때문에 문 대통령의 측근인 조 수석의 명예로운 퇴로를 만들어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수석은 부산 중구에 소재한 혜광고 출신이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부산 영도구 영도여고 출신이다. 이에 ‘중구영도구’가 지역구인 6선의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둔 상황이라 조 수석이 내년 총선에 나올 경우 이 의원과의 ‘중구영도구’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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