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16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문제와 관련 ‘자회사 일괄매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산은을 위시한 채권단은 오는 25일 전까지 구체적 자금지원 규모·방식 등을 결정하며 아시아나항공과의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다시 체결하고, 금호는 아시아나항공 공개매각에 들어가게 된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는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만들어진 만큼 기업가치를 위해 통매각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매각기간에 대해선 “4월 말쯤 MOU를 체결한 후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금호그룹은 전일 금호산업이 갖고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6868만8063주)의 매각 내용 등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은 자구안에 따라 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즉시 추진되며, 금호그룹은 대신 채권단에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인수 비용에 대해 “부채가 정확하게 3조6000억원 조금 넘는다”면서 “모든 기업이 인수를 할 때엔 부채를 다 갚아야만 하는 건 아니고 적정한 자본이 조달되고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는 구조만 된다면 일정액의 부채는 끌고 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3조6000억~7000억원의 채무 전액을 변제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 채무의 일부분 증자가 필요한 것”이라며 “그게 인수자금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그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많은 작업이 있었고 조금 보완되면 앞으로 흑자를 기록할 매력적인 회사”라며 “충분한 매수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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