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의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새롭고 대담한 제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선데이 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종전보다 나아진 조치들이 담긴 탈퇴합의법안(WAB)을 하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각 로리 스튜어트 장관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 1야당인 노동당 의원들을 감안해 유럽연합(EU)과의 미래 관계에서 노동자 권리가 명시된 정부안을 장만했다고 전했다.

다만,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보수당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며 탈퇴합의법안에 맞설 것임을 암시했다.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가 제안할 새로운 안들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보수당과의 협상 때 다뤄진 내용과 근본적인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이 총리는 6월3일 시작하는 주 탈퇴합의법안을 하원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이 내각의 4번째이자 마지막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시도인 셈이다. 만약 4번째 표결이 부결되면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로 오는 10월31일 EU를 탈퇴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 총리는 선데이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나는 이미 의회에서 부결된 안에 대해 의원들이 다시 생각하도록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개선된 조치들을 내놓겠다”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의 반대로 위기에 처하자 전월 초부터 야당인 노동당과 별도의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EU와의 미래관계·관세동맹에 대한 의견차로 협상이 성과없이 끝났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