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광군제 매출 2600억...전년비 174% 껑충
아모레, 지난해 광군제 대비100% 성장
애경산업, 115억원 매출 달성...24% ↑
이랜드. 여성복 단일 브랜드로 1억 위안(170억) 돌파

▲ LG생활건강 티몰 광군제 '후 천기단 화현' 세트(제공=LG생활건강)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코로나19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패션 업계가 광군제 특수를 톡톡히 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내세워 15억5000만RMB(약 2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74%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주력 브랜드인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보다 181% 늘며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3위에 올랐다. 뷰티브랜드 10억RMB(약 1680억원) 브랜드 클럽에도 입성했다. 특히, 후의 대표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해보다 200% 증가한 76만 세트가 팔리며 뷰티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숨은 전년 대비 92% 신장하며, 국내 럭셔리 뷰티브랜드 중 3위를 차지했다. 오휘는 783%, CNP 156%, 빌리프 153%, VDL 7% 등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대표 브랜드인 후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큰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도 럭셔리 브랜드를 내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0% 성장했다. 설화수는 매출이 전년 대비 174% 성장하며 티몰 럭셔리 뷰티 부문 5위에 올랐다. 특히 예약 판매 10분만에 매출 1억 위안(168억2300만원)을 달성했다. 헤라도 전년 대비 100% 성장하며 블랙 쿠션 총 3만개를 팔아치웠다. 프리메라 446%, 미쟝센 242%, 려 95%, 아이오페 66% 등 브랜드 매출도 작년 대비 증가했다.

애경산업은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지난해 거래액을 초과 달성한 6881만 위안(115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작년 행사 매출액 대비 24% 성장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에이지 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로 행사 기간에 45만4000개가 판매됐다. 올해도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해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닥터자르트는 광군제에서 2억862만 위안(354억원)을 거뒀다. 전년 보다 예약판매 매출은 307% 이상 급증했다. 더마스크 바이탈&수딩 솔루션 세트와 V7 토닝 라이트, 더메이크업 리쥬비네이팅 뷰티밤이 인기 제품 톱 3로 집계돼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업계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광군제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4.75억 위안화(약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이랜드’로 작년 대비 80% 성장한 매출 1억위안(168억2300만원)을 넘겼다. 특히 한국 여성 브랜드 최초로 티몰 여성복 카테고리 20위권 내에 들어갔다.

아동 브랜드 ‘포인포’는 다운점퍼 10만장, 바지 17만장, 맨투맨 12만장이 팔리며 광군제 시작30분만에 16개 상품이 완판됐다. 티몰 내 1만3000여개 아동브랜드 중 7위로 올라섰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몰 패션 카테고리에서 중국 이랜드의 브랜드들이 복종별 순위를 경신하며 전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며 “중국 이랜드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과 샤오청쉬 채널 발굴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적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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