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의 셀프주유소에서 고객들이 실제 주유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결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4-2019.8) 셀프주유소에서 기기 고장이나 통신 에러 등을 이유로 결제 오류가 발생한 경우가 3만 5천여건, 이러한 결제 오류에 따른 초과결제 금액이 18억 5,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에는 919건의 결제 오류로 6100만원의 초과금액이 발생했으나, 2018년에는 1만 1698건의 오류로 5억 7000만원의 초과금이 발생했다. 2014년 대비 2018년 오류건수가 1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개소수별 오류 건수를 비교해보면, 2014년에는 1개소 당 15~16건의 오류가 발생했으나, 2018년에는 1개소 당 86건의 오류가 발생하는 등 오류율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러한 초과금에 대한 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초과금에 대한 환급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2207건으로 그 금액만 5400만원에 이른다.

결제 오류 시 카드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오류 사실 통보하고 카드사가 고객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지만, 사실상 100% 환급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도로공사는 향후 2024년까지 셀프주유소를 계속해 늘려갈 예정으로 지금 이대로라면 오류 건수가 계속해 증가하고, 그에 따른 국민들의 피해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송석준 의원은 “오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파악해 오류율 줄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제때 환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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