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미스터피자’로 잘 알려진 MP그룹이 또다시 상장폐지 문턱에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MP그룹에 8개월의 개선 기간을 추가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로써 MP그룹은 잠시나마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MP그룹은 개선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020년 2월 10일부터 7영업일 이내에 개선 계획 이행내역서 및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MP그룹이 제출한 추가 개선계획의 타당성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개선기간은 도합 2년까지 받을 수 있는데, MP그룹이 이미 1년 4개월을 사용하고 이번에 8개원의 개선기간을 받으면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됐다.

MP그룹 상장폐지 위기 잔혹사의 시작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6월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이 경비원 폭행 사건, 친인척 부당지원 등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한 달 후인 7월에는 정 전 회장이 회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되고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검사를 받았다.

거래소는 이후 2차례나 MP그룹의 주권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으나 회사 측의 이의신청 끝에 개선 기간을 부여하고 상장폐지를 유예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