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택시업계가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내달 5000대 규모의 플랫폼택시를 만들어 택시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개인택시는 택시이용 시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서울개인택시가 무한 서비스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택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승차거부·골라 태우기 등 서비스를 개선하는 동시에 별도의 플랫폼 택시를 만들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택시업계의 이번 계획은 전체 택시의 서비스 개선이 아닌 일부 플랫폼 택시의 서비스 개선만 언급하면서 이번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국철희 이사장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이미 빼앗긴 유사택시업업의 수요자를 택시 쪽으로 돌려놓겠다”며 “승차거부, 골라 태우기가 불가능하고 공공기능이 강화된 공공앱 콜택시 성공을 위해 5만 서울개인택시기사들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젊고 준비된 개인택시기사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타다와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플랫폼택시 운영사를 이날 공개 모집했다.

기존 택시호출 앱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 SK텔레콤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플랫폼택시 운영사로 참여하라는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철희 이사장은 “별점을 통해 우수 10% 기사를 선발해 별도표시하고 하위 10%도 주간 단위로 교육하며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수 기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차등해 지급하고, 이용하는 시민의 지적이나 법률 위반은 벌점으로 카운트해 3개월 단위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민관합동 관리센터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날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플랫폼택시의 활성화를 위해 ▲면허 ▲차종 ▲요금 등의 규제를 풀어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청년의 택시기사 유입을 위해 현행 영업용 무사고 5년을 1년으로 낮추소 중형택시의 요금탄력성을 확대하고 타다가 사용하는 SUV 차량을 LPG용을 제작하거나 휘발유용 SUV 차량에 대한 유류세를 지급해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타다의 불법운행에 대한 즉각적인 처벌과 국토교통부에 대한 검찰의 유권해석 요구도 촉구했다. 검찰이 타다 서비스의 유권해석을 국토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 이사장은 “검찰이나 경찰이 판단할 게 아니라 국토부가 유권해석을 내려야 한다. 검찰은 즉시 타다 불법 여부에 대해 국토부 유권해석을 요구해야 한다”며 “조합은 검찰의 판단과 상관없이 타다 불법이 사라질 때까지 더욱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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