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내 ‘삼성·현대차 광고판’ 사전 통보 없이 철거…‘공평한 대우’ 어디갔나?

선다혜 / 기사승인 : 2019-07-01 16: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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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달 29일 한국 기업이 소유‧관리하던 베이징 창안제의 삼성‧현대차 광고판 전부가 사전 통보나 보상 약속도 없이 베이징 당국에 의해 기습 철거당했다. 특히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해외 기업에 대한 공평한 대우’를 약속한 지 만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라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베이징 산하 공기업이 동원한 300~400여명의 철거반은 다음날 새벽까지 대형 크레인과 용접기를 동원해서 창안제 동서쪽에 있는 삼성전자 및 현대·기아차 광고판 겸 버스정류장 120여개를 모두 철거했다.

지난해 7월 베이징시는 창안제 중시부에 있던 70여개의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광고판을 심야에 1차로 강제 철거 한 바 있다. 이 광고판들은 한국 업체 IMS가 2025년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베이징시 공기업과 계약한 것이다.

이에 IMS는 지난해 1차 철거 이후 손해 배사을 요구했지만, 베이징시 측은 사전 통보 없이 이번에 잔여 광고판 마저 모두 뜯어냈다. 그러면서 베이징시는 철거 이유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이 광고판은 버스 정류장을 겸한 시설로 한·중 수교 20주년이었던 지난 2012년부터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광고를 실어왔다. 더욱이 지난 2015년에는 중국의 항일 전승 70주년 퍼레이가 열렸을 당시에는 베이징시가 “퍼레이드에 맞춰서 광고판을 업그레이드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IMS 측이 수십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다. 또 원래 해당 광고는 2017년 말 종료 예정이었지만 2025년 12월까지로 연장됐다.

그런데 베이징 당국이 이러한 광고판을 일방적으로 철거한 것이다. 이에 IMS 측은 광고 중단으로 인한 광고주 배상을 포함해 수백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30일 "베이징시와 중국 상무부에 '해당 한국 기업은 계약에 따라 투자한 것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철거하면 기업의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상 문제 해결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의견을 전달하겠다' '관심을 가지겠다'는 반응일 뿐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시진핑 주석은 지난 28일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계 정세 및 무역 문제에 관한 연설에서 “지장 추가 개방, 수입 자발적 확대, 기업 환경 개선, 전면적 평등 대우, 대대적인 경제 무역 협상 추진”등 5대 약속을 내놓았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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