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가수 정준영 씨와 빅뱅 전 멤버 이승현(예명 승리) 씨 등이 참여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른바 ‘뒤봐주는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규근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근무하던 때인 2017년 10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전해졌다.


17일자 <중앙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버닝썬 게이트 연류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총경은 청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경찰청으로 복귀하기 직전과 그 이후인 지난해 7월과 10월에 총 두 차례만 유인석 전 대표와 골프를 쳤다고 진술해왔다. 경찰은 그가 청와대 재직 시절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을 숨기려고 했는지 의심하고 있는데, 이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유흥업과 관련 있는 사업가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윤 총경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골프 접대가 2회 더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고, 이중 1회는 청와대 파견근무 4개월째인 2017년 10월 말에 있었다고 해당매체가 보도했다. 그가 근무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검찰과 경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담당하는 곳으로 윤 총경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에 파견돼 검경수사권 조정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그런데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는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넘게 만남을 이어오는 동안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함께했다고 한다. 이중 4번의 식사 자리엔 승리가 동석했는데, 만약 윤 총경이 접대 등을 받으며 버닝썬 내에서 발생했던 사건 등을 무마해준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뇌물죄가 성립돼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현재 윤 총경은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그런가 하면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는 모두 경찰 조사에서 “골프를 친 횟수가 정확이 기억이 나지 않을뿐더러, 거짓 진술을 한 게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윤 총경은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총경은 승리의 고향이기도 한 광주광역시에서 중학교를 나왔으며 고등학교를 거쳐 경찰대 9기로 입학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도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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