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올해 화제의 중심에 선 코오롱티슈진과 더블유에프엠(WFM)의 ‘운명’이 이달 결정된다.

이들 회사가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위기에 처하면서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주식도 휴짓조각으로 전락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종적으로 상장페지 결론이 나면 대주주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면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국 펀드’ 운용사(코링크PE)가 투자한 회사인 WFM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오는 16일까지 결정된다.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기업심사위원회가 구성돼 일차적으로 상장폐지 여부를 따지고, 이후 코스닥 시장위원회가 상장폐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영업지속성·재무건전성·경영투명성 세가지 기준에 따라 실질심사 대상이 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WFM은 최대주주였던 코링크PE 조범동 총괄대표와 WFM 이상훈 전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면서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섰다.

VFM은 영어교육 사업을 통해 꾸준히 매출액을 올리고 있어 실질심사 세가지 기준 중 영업지속성에서는 문제가 없어보인다.

관건은 재무건전성과 경영투명성 부문이다. 2012년 이후 2016년을 제외하고 순이익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과 최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것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최근 WFM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 지연공시와 계약 해제, 최대주주 변경 지연공시, 전환사채(CB) 발행 결정 철회 등 5건의 불성실공시로 벌점 17.5점을 부과받았다.

누적 벌점은 18.5점에 이르는데 벌점 15점 이상이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WFM은 횡령·배일 건으로 이미 심사 대상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이 사안들을 모두 병합해서 따져 결론을 낼 계획이다.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변수…FDA·심사위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티슈진의 운명은 오는 11일 결정된다. 코오롱티슣진 상장폐지 안건이 올라간 코스닥시장위원회 개최 기한은 이달 11일 이다.

이미 지난 8월 기업심사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페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안건은 지난달 18일 심의·의결이 예정됐었다.

그러나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보사 임상 3상 중지 관련 보완자료 제출을 요청받아 일정이 이달 11일로 연기됐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코스닥시장위의 심의·의결 시나리오는 세가지다. 상장유지·상장페지 또는 1년 이내 개선기간 부여다.

만얀 이번 결정에서 FDA의 자료 보완 제출 요청이 임상 3상 재개로 해석되면 기사회상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위 위원이 앞선 기업심사위원회와 5명 가량 다르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관건이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코스닥시장위 위원 4명과 거래소 임원, 법률자문관, 학계 등 기심위 위원단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11일 개최 예정인 코스닥시장위는 길재욱 위원장과 거래소 사외이사 중 금융투자회사 대표, 외부 기관 추천 위원 7인 등 9명으로 이뤄진다.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멤버인 거래소 임원과 법률자문관, 기심위 위원단 3명 등이 코스닥시장위에서는 교체된다.

만약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상장폐지를 결정하더라도 코오롱티슈진은 이의신청을 통해 다시 한번 재심의를 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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