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의료계 파업 사태에 대해 정부·여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나섰다.

정부·여당이 의사와 간호사를 ‘편 가르기’ 하고 의료현장에 혼란과 불안을 초래했다는 점에서다. 정부의 ‘편가르기’는 지난 의료계 파업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 인력의 헌신이 있었기에 정부가 K-방역이라고 자랑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료계 파업이 잠정적으로나마 해결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면서도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등 여전히 그 불씨를 남겨 두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 없이 불요불급한 공공의대 신설,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붙이다가 자초한 평지풍파였다”며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합의대로 국회는 여·야·의·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적정 수준의 의료 인력 양성과 최적의 의료 전달 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기했다.

한편, 정부·여당과 의료계가 합의한 와중에 의사 국가고시가 시작된 8일 의대생들은 정부 의료 정책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며 국시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올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 3천백여 명 가운데 86%에 해당하는 2천7백여 명이 시험을 보지 올해 국가고시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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