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특집] 제20대 대통령은 누가…황교안vs이낙연vs조국vs윤석열

신교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7 09: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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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민심…누가 사로잡을까

▲(왼쪽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5천만 민족의 대이동이 펼쳐지는 이번 설날 밥상의 화두는 단연코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와 차기 정권을 거머쥘 대권 후보들이 아닐까 싶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와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으며 보수우파의 부름을 받아 자유한국당 대표가 된 황교안 성일교회(기독교한국침례회) 전도사는 정치신인에도 불구, ‘삭발·단식’ 히트에 이어 ‘보수우파대통합’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어 보수적인 기독교인과 한국당 지지자들이라면 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대화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문재인 정부 최장수 총리이자 차기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명실상부 ‘비문(非文) 잠룡’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해 황 대표와의 빅매치가 예상되지만, 그가 전남 영광 출신 인사라 권력 핵심부인 PK(부산·울산·경남) 친문(親文)계를 뚫고 여권 내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호남이 고향인 국민들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지 짐작해 본다.


▲지난해 추석 때부터 올해 설날까지 온갖 의혹으로 아직까지 톱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아내 정경심(58)씨가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어 외로이 명절을 맞이할 것 같지만, 최근 PK 친문계가 조 전 장관을 재활용 혹은 심폐소생술로 다시 살려내 대선후보로 키워내려 한다는 정치권의 소문이 있어 그를 둘러싼 의혹에 덧대어 ‘조국 대망론’도 일부 국민들 밥상에서는 오르내리진 않을까 하는 추측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1·8 검찰인사 대학살’로 손발이 잘린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권후보로 오르고 있는 등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거침없는 수사로 권력의 견제를 받을 때마다 그의 ‘대망론’ 주가는 더욱 치솟고 있어 그가 권력수사를 통해 검사동일체를 넘어 윤석열동일체, 대권까지 향할지 ‘검사 윤석열’을 아는 국민이라면 그에 대한 얘기가 단연코 화두가 아닐지 싶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맞아 밥상의 화젯거리를 이 네 인물로 좁혀보고, 좀 더 색다르게 ‘제20대 대통령은 누가 거머쥘까’라는 시각으로 ‘황교안 vs 이낙연 vs 조국 vs 윤석열’ 구도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조국, 심폐소생술로 이낙연 제끼고 대권가도 달리나

윤석열, 자유시장경제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향하나

 

황 대표와 이 전 총리의 서울 종로구 ‘빅매치’는 흔히 언론과 정치권에서 대두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둘 중 하나가 ‘종로혈전’에서 패배할 경우 그 대체재는 잘 거론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총리의 경우 종로 입성과 동시에 금의환향이 아닌 고생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총리라는 보호막 아래 중후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풍겼던 그가 이제는 본격 대선 주자라는 검증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기자 20년과 정치 20년을 했던 이 전 총리도 잘 알 듯 그는 이제 내부 경쟁자 및 반대 진영의 우는 사자들로부터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게 생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듯 말이다.

이와 관련, 변희재 보수논객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미디어워치TV’를 통해 “이 전 총리가 아마도 자기가 압도적인 대권주자 1위니깐 종로에 나가면 대선후보가 되겠지 하며 ‘황교안(한국당 대표) 나와라’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만약) 종로에서 (황 대표 등을) 넉넉하게 이겨 착각하고 대권후보 행세를 했다가는 한방에 갈 것”이라며 “친문세력이 이 전 총리 정도를 날리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고 경고했다.

즉, 이 전 총리는 종로에 나가 승리해도 ‘PK 친문진영’으로부터 견제를 받는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금 정치권에선 ‘조국 재활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진중권 진보논객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을) 인권위에서 한번 세척한 후, 선거(총선)에 내보내 ‘명예회복’ 시킨 후 대선주자로 리사이클링(recycling·재활용)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2일 고(故) 박종철 씨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묘소를 참배하면서 뭔가 정치적인 출사표를 던진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어 청와대도 ‘검찰의 조국 인권 침해를 조사해 달라’는 국민 청원을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송부하면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찰인사 대학살’ 이후 새롭게 부임한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최근 휘하 대검 연구관들에게 청와대의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사건과 관련, “조국 무혐의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도 알려지면서 본격 ‘조국 심폐소생술’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무의미한 주장만은 아닌 것이 지난해 9월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코리아’가 ‘SBS’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내일 당장 대통령 선거를 한다면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를 물은 결과, 조국 당시 장관은 ‘이낙연(15.9%)·황교안(14.4%)’에 이어 3위(7.0%)를 기록하기도 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응답률 11.1%,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시 조 전 장관은 온갖 의혹으로 여론과 국민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었다. 그럼에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필수요건이 마니아층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대통령, ‘바보’ 노무현이 될 줄 
엘리트’ 이회창이 안될 줄 누가 알았을까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서 승리하거나 패배해도 조 전 장관을 재활용 또는 심폐소생술로 ‘Again(다시) 대권주자’로 내보내려 한다는 관측들이 나오는가 하면, 범보수 대권주자 1위인 황교안 대표의 대체재로는 누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로 손발이 잘려도 민심(民心)이란 호랑이의 등을 타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니겠냐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는 정치권의 주장이 아닌, 민심이 대답해주고 있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주관식으로 물은 결과, 객관식에서는 후보에도 없던 윤 총장이 1%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응답률 15%,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즉, 응답자 1000명 중 10여 명이 그동안 차기 대선주자 객관식 후보에도 안 올랐던 윤 총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떠올린 것이다. 반면 조 전 장관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때 이명박·박근혜 정권 적폐청산에 대한 강경 수사를 벌여 보수우파 지지층들로부터 역적(?)이 된 바 있는 윤 총장이 지금은 ‘살아있는 권력’인 청와대를 향해 성역 없는 수사를 벌이자 반문(反文) 성향 및 보수 성향을 갖고 있는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아직까지 윤 총장이 보수우파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관심을 내비친 적은 없다. 그러나 올해 신년사에서 “지금 진행 중인 사건의 수사나 공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의 본질을 지켜내기 위해”라고 강조한 만큼, 윤 총장은 자유시장경제를 택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대한민국 건국이념을 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 보수우파는 ‘황교안-윤석열’이, 진보좌파는 ‘이낙연-조국’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장 눈앞의 총선부터 승기를 가져가야 하는 과제가 닥쳐있다.

대선이라는 것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분야로 알려진다. 어느 누구도 ‘바보’ 노무현이 대통령이 될 줄, ‘엘리트’ 이회창이 대통령이 안 될 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황·이·조·윤 외에 다른 인물이 바람타고 대권 가는 그림이 연출될 수 있는 여지도 적지 않아 보인다.


다가오는 제20대 대선, 2년 정도 남은 시간 동안 누가 국민의 마음을 흔들까. 달궈지고 두드려 맞은 ‘단련’된 사람일까. 아니면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정금’같은 사람일까. 반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민심을 어떤 인물이 매력으로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인 지난해 523일 노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씨가 청와대 재임과 퇴임 시 찍었던 대통령의 일상생활을 비롯한 미공개 사진 40여 점을 공개했다. 사진은 20071월 고 노무현 대통령이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도중 숙소에서 담배를 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사진가 장철영 제공)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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