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보다 성질 나 TV 꺼버려…나와 얘기한 것 얼마 전인데도 그걸 거짓말해”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입문앞에 포토라인이 붙어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이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로부터 지난달 3일 검찰의 동양대에 대한 압수수색 때 ‘자기 서류는 하나도 주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최 총장은 조 장관이 지난 청문회 당시 자신과 이야기한 것이 얼마 전인데도 불구하고, “그걸 그렇게 거짓말하더라”며 성질이 나 TV를 꺼버렸다고까지 토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1일자 <중앙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경북 영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최 총장은 30일 해당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에 검찰 압수수색 나오기 사흘 전쯤 정 교수가 나에게 전화해 ‘혹시 압수수색이 나오면 자기 서류는 하나도 주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최 총장은 “내가 ‘무슨 재주로 자료를 선별해서 주느냐. 갖고 가는 대로 가져가는 거지’라고 했는데도 (정 교수는) ‘서류를 주면 총장님도 다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조 장관 부부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무마할 수 있게 보도자료를 배포해 달라고 했느냐’는 질문엔 “정 교수 전화가 왔는데 다짜고짜 ‘총장님 그거 위임하셨잖아요’라고 하기에 ‘무슨 위임을 했느냐’고 반문했더니 ‘밑에 구조에선 위임으로 해서 처리하잖아요’라고 하더라”며 “조 장관이 전화를 바꿔 받더니 ‘정상적으로 위임을 해줬다고 하는 보도자료를 뿌려 달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표창장 문제를 이야기 한 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후회하지 않는다.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이라며 “사실 이사회에 사표를 내려고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표를 내면 학교가 오히려 더 공격당할 수 있다고 해서 내지 않았다”고 답했다.

끝으로 조 장관에 대해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 장관이 계속 장관직을 유지하면 분명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지난번 청문회를 보다가 성질이 나서 TV를 꺼버렸다. 나와 이야기한 것이 바로 얼마 전인데, 그걸 그렇게 거짓말하더라”고 분통을 토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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