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21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된 지 40여 일 만에 16일 개원식이 개최됐다. 여야의 법사위원장을 둔 공방에 21대 국회 개원식은 역대 국회 중 가장 늦게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개원식에 참석해 개회 연설을 통해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의 성과와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가 매우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 연설에서는 국회가 빠르게 앞장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여야의 신경전으로 국회 개원식, 공수처 출범 시기 등이 미뤄져 이를 염두 한 것으로 비춰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난극복, 한국판 뉴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임대차 3법을 비롯한 부동산 대책 등 모든 방면에서의 과제에 빠른 처리를 위해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꼽으며 “정부와 국회의 든든한 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을 국가발전 전략으로 삼아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하는 길을 함께 걷기를 희망한다”며 정부가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에 국회도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다주택자에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가구 1주택의 실거주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서민들과 청년 등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과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주택 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출범일이 지난 것에 대해 정부는 준비를 마쳤으나 공수처장 임명 등 국회가 결정해야 할 일들이 아직 안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기 중 추천을 완료하고 인사청문회도 기한 안에 열어주실 것을 거듭 당부한다”며 “21대 국회가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국회의 길을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처’ 재개를 비롯해 대화의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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