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이하 서울공연예술고 학운위)는 교원 면접시험에서 부정을 저지른 교감과 해당 교사를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19일 서울예술고등학교 학운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교원 면접시험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교감 권오현씨와 기간제 교사 박정환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월 박씨가 기간제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교감 권씨가 면접지를 주며 방과후 강사들의 채용 면접을 주관하도록 한 것과, 다음날 같은 면접지로 박씨가 자신의 재임용 면접을 본 것 등으로 인한 업무방해죄다.

학운위 측은 “교감 권씨와 교사 박씨는 자신들이 인사 비리를 저질러 놓고도 학생들의 집단 행동과 교육청의 행정 행위로 인해 마치 희생자인 것처럼 포장되었다”며 “이들에 대한 의법조처에 대한 엄단을 위해 학부모와 학교 운영위원 차원에서 고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권씨는 서울공연예술고 인사위원장으로 교원 채용과 관련된 책임을 맡고 있었다. 기간제 교사로 일했던 교사 박씨는 지난 4년 동안 비정규직 교사로 근무하다 올해 2월 임기가 만료됐다.

하지만 권 교감이 유출한 면접지를 통해 면접시험에 부정 응시했다. 박씨는 평소 서울공연예술고 실용무용과 정규 교사직을 희망했으나 무용과 학사학위가 없어 정규직 채용은 불가능했다.

이와함께 학운위 측은 박씨의 기간제 교사 채용을 종용한 서울시교육청 김승진 무주관에 대해서도 수사 요청서를 냈다.

학운위 측은 “박재련 교장이 박정환 씨의 부정 채용 관련한 사안을 다 알고 있었고, 채용을 하지 않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이 공문을 보내 ‘1순위자’임을 들어 박씨를 채용할 것을 요구했고, 그렇게 되지 않을 시 교장 및 학교에 대한 징계까지 거론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주무관은 학교의 행태 등을 감찰하는 감사관실 관계자이지 인사 채용 관련 담당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박 씨의 인사 동향에 개입하는 등 월권 행위로 의심되는 내용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사정 당국 차원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