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제공=현대자동차)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 역량을 강화하며 미래먹거리 선점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와 수소차 등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차 개발 및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차와 전기차 모두에 역량을 집중하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기차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이를 반증하듯 자사의 첫 전기차 ‘아이오닉(IONIQ)’을 차종 명칭에서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격상시켰다. 

 

현대차는 그간 내연기관차를 부분 개조하는 방식으로 전기차를 만들어왔으나, 내년 초 전기차 전용 모델(프로젝트명 NE)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수소차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세계 최초로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록했다. 넥쏘는 2018년 3월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2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총 1만대를 기록했으며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1~10월) 5079대가 판매되며 성장세다.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약된 친환경차 넥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된 수소전기SUV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609km이며 최고출력은 113kW(154마력), 최대토크는 40.3kgf·m(395N·m)이다. 현대차는 넥쏘의 주행가능 거리를 추후 800km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특히 세계 최초 수소 트럭 대량 양산에 성공하며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연간 수소 트럭 생산량을 2000대까지 늘리고,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 2만5000대, 중국 시장에는 2만7000대 수출을 목표로 수소 상용사업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4일엔 수소전기 트럭 대량 공급을 위해 장강 삼각주 지역 및 징진지 지역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 2건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장강 삼각주 지역에 3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한다.

이같은 현대차의 과감한 투자는 판매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올 10월 하이브리드,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은 총 88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3% 증가했다. 이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4191대에 달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올 상반기 판매량 2만4116대를 기록, 테슬라와 르노닛산얼라이언스 그리고 폴크스바겐그룹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