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몇 달 전 세상을 떠난 가수 출신 탤런트 故설리(25) 측 가족이 유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리의 둘째 오빠로 알려진 최건희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치 당일날 오지도 못한 분이 사진 도용까지 하며 (설리 묘에) 방문했다고 주장하느냐”며 “이게 말씀한 왜곡과 날조인가 보다. 사례를 직접 알려주니 박수가 절로 나온다. 대단하다. 위 사진도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교인이라는 분이 낯 뜨겁지도 않느냐”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어 친부와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창 메시지를 보면 “진리가 있는 밀양에 갔다 온 인증 사진이다, 두 번 갔다 왔다”고 친부가 말하자 최건희씨는 “우리가 홀로 어머니 밑에서 아버지 없지 자란거는 진실 아니냐, 정신적 육체적 고통? 우린 없다고 생각하고 본인에 맞춰 말하는건 신앙심이 있다는 분이 가질 수 없는 이기심”이라고 말하며 분노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 전날 최씨는 “난 동생으로 인한 슬픔을 혼자 안고 가고 싶다.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느냐. 동생 묘에는 다녀오지도 않은 분이”라며 “사적인거 공유하기 싫지만 말과 행동이 다른 본세가 드러나는 분은 박제다. 남남이면 제발 남처럼 사세요”라는 게시불을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설리의 아버지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있었다. 해당 글에는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다.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다. 나는 딸내미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에서 기뻐할 딸내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에 환원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최씨는 이어 “동생 사생활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내뱉은 적이 없다. 말 못할 것도 없고 나로 인한 문제를 내가 이래라 저래라 못할 것도 없다. 누구랑 다르게 이중적 잣대를 들이밀기도 싫고, 내가 나쁜 짓을 했나? 물론 누구한테 좋은건 아니겠지만 10년 혹은 20년이 지나서 '그때 왜 그러지 못했을까?'라는 후회는 하기 싫다”며 “역 입장이라는게 있지. 너희들이 내 상황이 된다면 과연 얼마나 현명할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거론하고 지인에게 퍼트린 건 친부라는 사람이 먼저다. 그쪽에게 하소연하라”고 글을 남겼다.

또, “전화해서 하는 말이 겨우 본인의 명예훼손, 어머니 욕, 과거 이야기가 전부인거 보니 어이가 없다. 본인을 날조? 왜곡? 나도 당신에 대해 아는게 없지만 그쪽도 나에 대해 아는게 없다”며 “그저 아버지란 사람이 동생의 유산 상속은 원하면서 상속세와 책임은 피하고 길러준 어머니에게 남남이라고 표현한 이상 나와도 남남이다. 화가 나서 전화한거 보니 어머니가 틀린 말 한건 아닌가 보다”고 말했다.

한편 설리는 작년 10월 성남시 심곡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던 바 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자택에 방문했던 매니저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경찰은 유가족의 동의 하에 부검을 진행했으나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