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기..."초개인화 서비스 경쟁 치열해질 것"

이정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3 15: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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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현대카드 앱 3.0" 업그레이드
KB국민카드 "큐디 2.0 출시..맞춤서비스 강화"
"내달 마이데이터 본격화...시장 본격 개막"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에게도 유리할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최근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기존 자사 앱을 통해 선보였다.

 

[스페셜경제=이정화 인턴 기자]카드사들이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한 발돋움을 하고 있다. 자사 앱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 경쟁이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달초 시행된 '데이터3법'을 촉매제로 초개인화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최근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기존 자사 앱을 통해 선보였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가 금주 초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나란히 앱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최근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을 담은 ‘현대카드 앱 3.0’을 선보였다. 사용자들의 앱 이용 특성에 맞춰 ‘두 개의 홈’ 구조를 이용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모든 메뉴를 수평적으로 나열했던 기존 방식에서 회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핵심 메뉴를 ‘어카운트 홈’과 ‘콘텐츠 홈’으로 변경했다.

어카운트 홈은 카드 사용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고, 콘텐츠 홈은 고객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혜택부터 회원의 카드사용 특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맞춤형 소비 컨설팅을 해주기도 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앱을 단편적인 금융 정보 제공을 넘어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최근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을 담은 ‘현대카드 앱 3.0’을 선보였다.


11일에는 KB국민카드가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 ‘큐디 2.0’을 출시했다. 기존 ‘큐디(Qd)’ 서비스에서 상담 가능한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해당 서비스는 KB국민카드의 올해 경영 목표인 ‘디지털 경쟁력 측면에서 확고한 차별성 확보’의 일환이다. 챗봇 서비스 이용 가능 채널과 처리 가능 업무 범위를 넓혀 '고객 접점 채널 편의성 증대'와 '데이터 분석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초첨을 맞춰 진행됐다.

즉시 상담 가능한 업무도 기존 1500여 개 유형에서 2000여 개로 늘었다. 바로 출금 결제, 결제 계좌 변경 등 연동 거래가 수반되는 심화 상담도 77개 업무에서 ‘모바일 홈’ 앱에서 처리 가능한 전체 업무로 확대됐다.

챗봇 서비스의 모바일 컨시어지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도 높일 수 있도록 ▲금융 스케줄러 ▲개인화 메뉴 ▲문자메시지와 챗봇 상담 연계 등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도 추가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챗봇 서비스 개선으로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상담과 업무 처리가 가능해 고객들의 카드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이 한 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 상담 유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챗봇 서비스가 고객 맞춤형 상담과 초개인화 마케팅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지난 4일 KB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자산 관리, 소비 분석, 고객별 맞춤형 혜택 등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리브 메이트 3.0’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 '마이데이터'를 반영한 최초의 서비스라고 전해진다.

▲11일에는 KB국민카드가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 ‘큐디 2.0’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이 이달 초부터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마이데이터 강화에 집중을 쏟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3법은 개인 또는 기업이 수집·활용할 수 있는 개인 정보 범위를 확대해 빅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본인과 관련된 데이터를 스스로 제공하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들이 상품과 정책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달 5일부터 마이데이터 예비 허가 신청서 접수를 받고 심사 작업에 착수했다. 1회에 최대 20여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으로 마이데이터 1차 선정결과는 오는 10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가 이제 막 시작단계를 밟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서비스의 가시적인 성과물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며 "전 업권에서 데이터 3법에 따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연구하고 준비하는 중으로 알고 있다. 정부가 내달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를 예고했기 때문에, 각 카드사들이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는 금융업권에서 가장 방대한 축에 속한다" "다만 네이버 등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데이터 뿐 아니라 비금융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개인화 서비스나 데이터 기반 마케팅에 있어서 어느 업권이 가장 유리한 패를 가졌다고는 단언할 수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출처=현대카드,KB국민카드,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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