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암웨이센터 경기장에서 2020년 대통령 선거 재선 캠페인을 열고 연설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표적 정책기조인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거듭 강조하며 재선 출정에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재선 도전 출정식에서 2016년 대선 당시 슬로건으로 내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자찬하며 새로운 슬로건으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를 강조했다.

여기에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로 각국에 방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고, 국가간 합의를 파기하는 막무가내식 행보 등으로 동맹관계에 마찰음이 나도 자국 이익에만 집중한 그동안의 행보가 지지자 결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성공할 경우 지금과 마찬가지로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압박과 갈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새로운 이민 시스템과 새 무역합의, 건강보험 정책 재정비, 에이즈 근절, 미국인 우주비행사의 화성 착륙 등의 공약을 제시하긴 했지만 구체적 비전을 내놓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나 규제완화, 경제성장 등 성과를 자찬했으나 정치적 호소력을 확대할 새 정책이나 화합 어젠다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익숙한 주제로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불평과 허위주장의 반복이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청중은 지난 4년간의 똑같은 메시지를 들었다”며 “이민과 가짜뉴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얘기뿐이었다.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래된 각본에 기댔고 불만 표출을 이어갔다”고 혹평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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