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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KDB생명이 또다시 민원건수 증가세를 보였다.

 

KDB생명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생명보험업계에서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보험사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바 있다. 이에 정재욱 대표가 작년 취임 이후 불완전판매와

민원 관련 개선에 고군분투한 결과 민원건수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KDB생명의 올해 3분기 보유계약 10만 건 당 민원건수는 생보사 가운데 가장 많은 22.6건이었다. 이는 민원건수 2위인 DGB생명보다도 무려 7.7건이나 많은 수준이다.

KDB생명의 민원 건수는 지난 2분기에 비해 29.81%나 늘면서 전기 대비 증감률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세부적으로는 자체민원이 14.65건으로 41.82%, 대외민원이 7.96건으로 12.43% 늘어난 것으로 회사 자체 처리 민원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자체민원이 많이 늘었다는 것은 회사가 소비자보호측면에서 접수된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민원수용률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KDB생명 측 입장이다.

아울러 3분기 민원건수가 많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게 전 분기 감소폭이 컸던 탓에 수치상 착시효과가 생긴 영향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보장성보험으로 체질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계약의 양보다 질을 중요시 해 보유계약이 일정 부분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KDB생명 측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KDB생명의 민원 건수 중 보험판매 관련 민원이 18.36건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매각 추진 과정에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영업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KDB생명 측은 보험계약의 양보다 내실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 관계자는 “3분기 민원 감소폭이 도드라진 것은 민원이 많이 감소됐던 전 분기와 비교했기 때문”이라며 “매각 성공을 위해 보험계약 영업을 무리하게 이어간 것은 사실이 아니고 내실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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