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B마트’물류센터 확대
쿠팡이츠 '1:1배차서비스'로 차별화

▲ 배달의민족은 1~2인 가구에 특화한 초소량 배달 서비스 'B마트'를 운영중이다. 최소주문은 5000원이며 낱개 주문이 가능해 '초소형 배달서비스'로 불린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왕좌를 지키려는 ‘배달의민족’과 무서운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는 ‘쿠팡이츠’의 레이스가 뜨겁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이날 광진구 자양동에 'B마트' 물류센터를 추가 오픈했다.

B마트는 배민이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한 1인 가구 공략 '초소량 바로배달 서비스'로, 배민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핵심 서비스다. 배민은 이 B마트를 전문화 및 확대운영함으로써 과열된 배달앱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B마트 바로배달 서비스는 배민라이더스 배민커넥터가 도심형 B마트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픽업해 비닐봉지에 담아 30분~1시간 내 배달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물류센터의 개수가 배달 속도전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배민은 B마트 물류센터를 지난해 말 기준 15개에서 올해 30개로 2배 늘리며 물류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이날 자양동에 추가 오픈한 센터까지 합치면 현재 B마트 물류센터는 총 31개다. 서비스 운영 지역은 서울 전역과 인천 남부, 경기 수원, 성남, 일산, 부천이다. 배달의민족은 연내로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 중심으로 대폭 확장해갈 계획이다.

물류센터가 늘어나며 취급 물품수도 늘었다. 초기 300여개에서 현재 5000여개를 다루고 있다.

이 외에도 배민은 지난 6월 3일 'B마트 PB상품‘를 론칭하며 매니아층 굳히기에도 열심이다. PB상품 취급 물품수는 10개, 제품군은 즉석밥, 구운계란, 빵, 마요네즈, HMR 등 이며, 추후 취급 범위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 쿠팡이츠는 '일대일 배차 시스템'을 통해 주문 밀림 현상을 최소화했다. 총 배달 소요시간은 최소 10분 최대 30분 안팎이다.


작년 8월 정식 서비스를 출범한 쿠팡이츠는 런칭 1주년만에 배달앱 시장 3위에 올랐다. 업계에선 쿠팡이츠의 성장동력으로 ‘1:1 배차서비스’를 꼽는다.

이는 업계 1위 이자 경쟁업체인 배달의민족의 여러개를 묶어 배달해 지연되는 경우가 다수인 ‘묶음 배달’ 방식과 달리 '로켓배달'이 가능하다. 업계에선 쿠팡이츠가 배민의 최대 단점으로 꼽혀온 ‘배달속도’ 부문에서 한 수 앞섰다고 평가 받는다.

실제로 쿠팡이츠 라이더로 단기 알바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서모씨는 “위치기반으로 쿠팡측에서 자동 1대 1 배차를 해주기 때문에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하는데 3~5분,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5~7분, 왠만하면 거의 1건당 10분 내로 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빠른 배달을 받아 좋고, 라이더는 단시간에 많은 건수를 채울 수 있어 좋다”며 “강남 기준으로 점심, 저녁 피크시간대 건당 약 8000원 이상을 받으므로, 시간당 1만5000원에서 2만원정도 번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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