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스마트기기로 질병을 잡아내 보험회사와 연결해주는 ‘인슈어테크(디지털기술을 결합한 보험)’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8일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생명보험협회가 주최한 ‘인슈어테크, 보험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인슈어테크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보험사들에게 금융당국이 인센티브를 주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인슈어테크의 발전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기존 보험업계 종사자의 일자리 감소, 중장년층의 디지털 소외현상 심화, 불완전판매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한 “고령화·저성장·저금리 등 보험업계가 처한 위기의 돌파구를 인슈어테크에서 찾을 수 있지만 (인슈어테크의 발전이)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를 주거나 보험의 공공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아울러 그는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인공지능(AI)과 설계사가 판매하는 상품을 분리하는 등 상호공존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위원장은 인슈어테크 도입을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등 빅데이터 3법 외에 유전자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관련볍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인슈어테크 관련 법안 제·개정을 현재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