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논란’ 액상형 전자담배, 사실상 퇴출 수순?…편의점 4사, 판매·공급 중단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8 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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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GS25를 시작으로 편의점 4사가 자발적으로 일제히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거나 공급을 중단하면서 담배제조업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담배시장에서 편의점은 전체 담배 판매 중 70% 이상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담배 유통망이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에서 퇴출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앞서 지난 23일 정부는 중증 폐 질환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기존 ‘사용 자제’ 권고 수준을 ‘사용 중단’ 강력 권고로 강화했다.

다을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유해성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국내 편의점들은 선제적으로 ‘판매거부’에 나섰다.

가장 먼저 GS25는 보건복지부가 사용중단을 강력 권고한 바로 다음날인 24일 모든 매장에서 4종의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중단 상품은 쥴(JULL)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트툰드라 등 총 4종이다.

GS25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위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상품들의 판매 중단을 지속한다”고 말했다.

GS25의 선제적 조치 이후 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은 물론이고, 대형마트인 이마트 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중지 및 공급중단을 결정했다.

25일 CU는 가맹점에 GS25와 같은 제품의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삐에로쇼핑·일레트로마트를 포함한 이마트는 베인토 7종과 릴렉스 2종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하루 뒤인 26일에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KT&G 1종, 쥴 3종 등 총 4종의 가맹점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유통업체는 정부에서 진행중인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위해성분 분석결과와 관련 방침이 확정되면 적극협조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KT&G와 쥴코리아 등 액상형 전자담배 제조업체의 매출 타격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들 제조업체는 발주가 오면 계속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제품 공급과 판매가 중단되면서 더 이상 공급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판매량 증가세가 주춤해진데 이어 4분기에도 판매량 감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쥴, 릴 베이퍼 등과 같은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는 올해 5월 출시 이후 3분기에만 980만 포드(액상용기 단위, 1포드를 1갑으로 산정)가 팔렸다.

하지만 월별 판매량을 보면 5월 250만포드, 6월 360만포드, 7월 430만포드를 정점으로 8월 270만포드, 9월에도 280만포드로 둔화 움직임이 있다.

이번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와 편의점업계의 판매 중단 조치로 인해 담배제조업체뿐 아니라 소규모 담배 유통업체 또한 피해가 예상되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번 정부 조치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국 500여명 소매상으로 구성된 한국전자담배협회 김도환 협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미국에서는 액상대마 성분인 티에이치시(THC·테트라하이드로카나바이놀)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복지부 브리핑에서는 순수 니코틴 액상이라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부에서 발표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조치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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