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소중한 민주주의가 홍콩인들에게도 똑같이 소중함을 기억하며”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바른미래당은 14일 홍콩시민 100만여명이 지난 9일부터 ‘범죄인 인도법’으로 인한 반중(反中) 시위 및 민주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의 외침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의 외침을 강한 울림으로 듣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시위대의 우산 행렬을 향해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은 최루탄 난사와 물대포 분사 등 무차별적인 진압을 감행하고 있고, 총기 형태의 진압 장비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은 시위대를 ‘폭도’로 몰아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며 “홍콩 시민들에게 의사 표현과 집회 결사의 자유는 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와 인권은 세계 보편 가치로서 어느 누구도 거슬러서는 안 된다”면서 “홍콩인들은 홍콩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음을 천명했고,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홍콩 시민들은 ‘홍콩 시민에 대한 사격을 중지하라’는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우리는 (홍콩) 정부의 탄압으로 인한 일체의 유혈사태를 경계하고 반대한다. 홍콩인들의 정당한 요구에 정부 당국은 더 이상 물리적 억압으로 대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유엔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 제1조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고 천명했다”며 “19조는 의사 표현의 자유를, 20조는 평화적인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뚜렷이 명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홍콩에서 들려오는 호소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에게 소중한 민주주의가 홍콩인들에게도 똑같이 소중함을 기억하며, 홍콩의 상황과 홍콩의 목소리를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에서 지난 9일 대규모 '범죄인 인도법'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범죄인 인도법안이 입법화하면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권운동가들을 본국으로 강제 송환하는데 악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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