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전문건설공사의 3월 수주실적과, 4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19일 발표했다.

경기동향에 따르면 3월 공사 수주규모는 전년 동월의 약 115%, 전월의 약 158% 수준인 8조 486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말에 집중적으로 늘어난 종합건설업의 수주가 점차 전문건설공사의 수주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요 업종간 편차는 여전했다.

원도급 공사 수주액은 4조730억원 규모로 전월보다 173.5% 늘었지만 하도급 공사 수주는 4조9740억원으로 26.5%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요 업종별 수주 실적은 모두 나아졌다. 이중 철근·콘크리트 수주액의 경우 전월에 비해 큰 증가폭(138.7%↑)을 보였는데 이는 2월 수주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전년도 같은 달(23.1%↑)과 비교하면 일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전월대비 토공은 12.4%, 실내건축은 10.4%, 금속구조물창호는 68.7%, 습식방수는 71.4%, 강구조물 및 철강재설치는 27%, 조경식재 및 조경시설물은 45% 각각 증가했다 

 

 

▲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실적 및 전망 추이


4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SC BSI))는 전월 77.4보다 개선된 84.5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부동산규제와 미분양주택의 증가 등의 불안요인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주요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지에선 여전히 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서울시 역시 2020년까지 주택 8만호를 공급할 계획이어서 전문건설 수주 전망이 어둡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편차와 정부의 추경계획 등을 감안하면 당장의 위험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월 말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추경안은 7조 원 규모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오는 2022년까지 생활SOC에 투입될 예산규모는 약 48조 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최근 예비타당성 검토제도의 개편과 생활SOC의 규모 확정 등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들은 장기적으로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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