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의 스카이 커뮤니티 (출처=롯데건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건설사들이 달라진 주거생활에 발맞춰 커뮤니티시설 및 특화설계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엔 생활밀착형 내부설계를 비롯한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헬스케어센터, 공유오피스 등 커뮤니티 시설이 특화됐다. 코로나로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는 등 주거공간의 의미와 활용이 달라짐에 따라 주거 환경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 롯데건설의 '퍼펙트 유틸리티' (출처=롯데건설)


롯데건설은 가사노동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퍼펙트 유틸리티’를 개발, 신축 아파트들에 도입한다.

퍼펙트 유틸리티는 롯데건설이 자체 연구·개발한 다용도실 형태로, 조리부터 주방용품·의류·세탁용품 수납, 손빨래, 세탁, 건조 및 다림질까지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한 동선과 빌트인(Built-in)이 특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주 대상자들의 생활이 변하고, 주택이 대규모 분양형에서 주문 맞춤 특화형으로 변함에 따라 과거 획일적인 평면의 상품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주거상품을 연구·개발 및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종합건강관리 전문기업 헬스맥스와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헬스케어서비스 위탁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내 최초로 U라이프센터를 조성했다.

이달 분양 예정인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의 U라이프센터에선 입주민을 대상으로 문화강좌, 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병원에 가지않고도 가정에서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의 대사증후군을 예방·진단·치료할 수 있다.

 

▲대림산업의 C2 HOUSE는 가변형 구조로 특화설계돼 입주자의 편의에 따라 주거공간의 변형이 가능하다. (출처=대림산업)

 

대림산업은 국내외 소비 및 주거 트렌드와 고객의 행태 등 총 1200여 만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주거플랫폼 ‘C2 HOUSE’를 개발했다.

대림산업의 C2 HOUSE는 안방, 주방, 화장실 등의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채 공간을 트거나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가변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내부 평면 공간을 재택근무, 육아, 가사 동선 등 필요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또한 C2 HOUSE에는 자동 센서를 통해 공기 질이 관리되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설치된다. 요리, 청소, 취침 시 공기 질에 따라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해 미세먼지를 걸러주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켜준다. 해당 기능은 집안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라운지 등 커뮤니티 공간에도 적용된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4일부터 청약에 나서는 대구 침산동 ‘더샵 프리미엘’에 건설업계 최초로 론칭한 주택 분야 스마트기술 ‘아이큐텍(AiQ TECH)’을 적용했다.

아이큐텍은 세대 내 각종 기기와 네트워크 시스템 정보를 음성인식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특화 시스템으로, ▲우리집 안심 시스템 ▲스쿨존 진입 차량 경보 시스템 ▲우리 아이 안심 시스템 등이 장착돼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야외엔 더샵 가든, 갤러리 가든, 웰컴 티하우스 등의 고급 문화시설이 조성돼있으며, 단지 내 실내엔 피트니스룸, 독서실, 스마트워크룸 등이 들어선다.

이 외 이달 분양 예정인 GS건설의 ‘강릉자이 파인베뉴’엔 강릉 최초로 사우나 시설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의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에는 공동육아나눔터가, 코오롱글로벌의 ‘대전 하늘채 스카이엔’은 스카이커뮤니티와 키즈 특화공간이 설치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주거공간의 의미가 달라짐에 따라 설계 트랜드도 함께 변화하는 추세”라며 “과거엔 주변 인프라나 교통권 등이 중요했다면 이젠 특화된 생활밀착형 설계 및 다양한 부대시설이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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