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2216억원(1억9000만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선박은 2022년 3월까지 건조돼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현재까지 LNG선 15척 중 7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LNG선 16척 중 8척을 삼성중공업이 가져가는 셈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LNG선 8척,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기를 수주하며 26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수주 목표 78억달러의 33%에 해당한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연이은 수주로 인해 적자 폭이 꺾인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 개선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1분기 매출 1조4575억원, 영업이익 적자 333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건조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인(1조2408억원)보다 18% 늘어났고 전분기(1조3639억원)와 견줘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고에는 강재가 인상 등의 원가 상승 요인이 컸던데다 선가 상승이 충분치 않았던 시기에 수주한 선박 상당수가 포함도 손익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난해 선가 상승세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손익개선 효과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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