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 1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수춝 감소와 건설업 성장세의 둔화가 영향을 끼친 탓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4%로 전기(6%)와 견줘 상당 폭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석유 등이 중심이 되는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이 3.7%로 전기 8.5%에서 하락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는 전분기 -1.9%에서 -9%로 마이너스 폭이 심화됐다. 석유화학은 전분기 19.4%에서 -1.4%로 줄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2.6%에서 -0.7%로 돌아섰다. 건설업은 전분기 -4.3%에서 -6%로 감소세가 증가했다. 전기가스는 전분기 6.9%에서 -1.8%로 감소전환했다.

수익성도 소폭 줄었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7.5%보다 내려갔다.

제조업 이익률은 9.1%에서 5.7%로, 비제조업은 5.4%에서 4.6%로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이익률이 각 7.7%와 8.8%에서 5.1%와 5.9%로 감소했다.

기업들의 경영 안정성 역시 악화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86.7%로 전 분기 말(82.1%)에 비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21.8%에서 22.8%로 올랐다.

부채 비율의 경우, 올해부터 운용리스를 자신 및 부채로 인식하는 리스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도·소매, 운수업을 중심으로 비율이 상승한 측면의 있다는 한은 측의 설명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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