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부산의 초고층 아파트 ‘엘시티’를 두고 잡음이 들끓고 있다. 아파트 내 승강기가 제대로 닫히지 않고 바람소리 등의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 승강기 건’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엘시티 입주 예정자라고 밝힌 청원을 게시자는“승강기 앞에서면 바람이 너무 강해서 승강기의 문이 스스로 닫히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직원들이 문을 닫아줘야만 승강기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승강기를 기다릴때도 굉장한 소음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현재 살고 있는 입주민들은 매벌 승강기를 타고 오르 내릴 때 극심한 공포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시행사 측에서는 이와 관련 아무런 대응이 현재 없는 상태이고 개선이 가능한지도 전혀 입주민들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도 이런데 정말 여름에 태풍이 올 때는 불안해서 승강기를 탈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라고 우려를 표했다.

엘시티 측은 이같이 승강기가 문이 닫히지 않고 소리나는 것에 대해 ‘연돌 현상’ 탓이라고 지목했다.

연돌현상이란 빌딩 내외부에서 온도차에 의한 통기 작용이 발생해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고 찬 공기가 밑에서부터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이 현상으로 승강기 통로를 타고 생기는 풍압은 승강기 문을 제대로 닫히지 않게 만들며 큰 바람 등의 소음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이 부분은 건물이 준공된 이후에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시공 단계에서는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빈번하다. 엔돌현상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며 특히 30층 이상의 고층 건물 등에서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엘시티 측은 “입주 시기다보니 출입문 개폐 관리가 소홀해 발생한 탓이 크다. 관리업체에 이를 교육시킬 것이며 입주민 이사 동선을 조절하는 식으로 방편을 꾸려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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