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 IBK자산운용이 ‘IBK 플레인바닐라 EMP 펀드’의 수탁고가 2천억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중국발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와 이란 및 북한 문제까지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이제는 높은 운용성과만 찾기 보다는 변동성을 감안한 성과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IBK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투자자들이 이러한 평가의 기준으로 ‘샤프지수’가 높은 펀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투자자들이 ‘수익률’과 ‘위험’을 함께 고려하여 투자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지난해 1월 14일에 출시된 ‘IBK 플레인바닐라 EMP’ 펀드는 이제 갓 1년을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기였던 최근의 시장에서 유독 2천억을 모집하는 성과를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다른 EMP 펀드들에 비해 뛰어난 성장으로, 이 펀드의 1년 성과는 23.74%로 동일유형에서 최상위에 속하는 수익률로 알려졌다. 그런데 표준편차(변동성)를 보면 5.47%로 수익률 상위그룹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1년간의 운용성과가 그만큼 꾸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 등의 설명인데, 이러한 변동성(위험)과 수익률을 함께 고려한 항목이 샤프지수로 알려졌다. 샤프지수는 위험 1단위당 운용성과를 나타내는데, ‘IBK플레인바닐라EMP’ 펀드의 샤프지수는 3.52 로 ‘1’만큼 위험을 부담하는 동안 ‘3.52’의 성과가 발생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근의 투자자들이 샤프지수를 통해 ‘수익률’ 과 ‘위험’을 함께 고려하고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펀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또한 EMP(ETF Managed Portfolio)는 상장되어 거래되는 인덱스 펀드(ETF)를 통해 자산배분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출시되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만큼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의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새롭게 출시된 ‘IBK 플레인바닐라 EMP’ 펀드가 뛰어난 성장을 나타내며, 자산운용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IBK자산운용 신동걸 운용총괄(CIO)은 “펀드 운용상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용방향은 밸런스 유지와 변동성 관리다. 최근처럼 주식시장이 매우 뜨거운 상황에서도 주식의 비중을 정량적 분석을 참고하여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자산배분 효과를 고려하여 주식 이외에 채권, 부동산, 인프라, 금, 변동성관리 전략 등 다양한 자산 및 전략의 비중을 유지하며 포트폴리오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혹시나 있을 위험에 대비하여 다양한 헤지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심스러운 접근방법으로 추가적인 성과개선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고, 펀드 성과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이는 펀드의 꾸준한 성과와 안정적인 변동성 관리를 위한 보험적 비용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 상황과 방향성 판단에 대한 오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능성과 발생시 손실 폭 최소화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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