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3%→2.1% 하향 조정…“3월 이후 코로나 확산 진정 전제”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8 13: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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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가 유튜브로 중계되고 있다. 2020.02.27.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한국은행은 29일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0.2%p 낮췄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3월 중 정점을 찍고 진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내다본 수치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시 위축되겠다”며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고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감염 사태가 진정된 이후 민간소비와 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며 성장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곧 진정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1%로 하향 조정한 것과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지 않고 3월에 정점을 이룬 뒤 점차 진정된다는 전제로 이뤄진 것”이라 설명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한 성장률인 2.1%보다 0.2%p 낮춘 1.9%로 전망했다.

상반기 성장률을 1.9%에서 1.1%로 하향조정했지만, 하반기 성장률은 2.2%에서 2.6%까지 상향조정했다.

한은은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적으로 위축되겠지만 확산이 진정되면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 성장률 전망치는 4.9%에서 4.7%로 낮췄다. 다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분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건설투자 부문은 –2.3%에서 –2.2%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겠지만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등 토목건설이 개선되며 감소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2.2%에서 1.9%로 감소했고, 경상수지는 560억 달러 흑자에서 570억 달러 흑자로 소폭 상향조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인 1.0%로 유지됐다. 2021년도 성장률과 소비자물가도 각각 2.4%, 1.3%로 지난 11월 전망한 수치 그대로 유지됐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는 24만 명에서 23만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코로나19사태의 향후 전개양상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평가했다.

한은은 향후 경제 성장흐름의 불확실성 요인 중 긍정적인 사안으로 △정부의 확자적 경기대응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완화 등을 들었다.

반면 경기 흐름을 더욱 경색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코로나19사태 장기화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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