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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기존 2금융권업계가 P2P 금융업계를 경계하는 눈치다. P2P시장은 대출 등의 절차가 간편하며 투자수익도 쏠쏠한 편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법제화까지 이뤄진다면 기존 업체들의 수익을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2P금융은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2P금융 제정법은 국회 법사위 통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금융당국은 이 P2P금융 법제화를 위해 시행령 초안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업계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처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시행령 제정 시 업계 의견을 이번만큼 적극적으로 청취하려는 금융당국의 흔치 않은 자세 때문으로 보인다.

P2P금융은 중금리를 고수하면서도 기존 금융권과 다른 방식의 대출 심사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금융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 등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P2P금융업계는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소비자들이나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어, 규모가 급성장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2P업계는 누적 대출액이 지난 2016년 말엔 고작 600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 6월 말엔 6조2000억원으로 2년 반 만에 10배가량 급성장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P2P금융의 급성장이 카드사나 캐피탈, 저축은행 등 2금융 업계 입장에서 달갑진 않은 눈치다. 이들은 모두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막강한 경쟁자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각종 규제 때문에 마음껏 중금리 대출 규모를 키우지 못하는 상황인데, P2P금융은 아직 따로 받는 규제가 없기 때문에 더 경쟁력 있는 금리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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