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앞두고 LG사이언스파크 찾아 미래 전략 점검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디지털 전환 속도 붙을 듯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 문화를 만들어달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8도전을 강조했다. LG그룹의 핵심 전략 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찾은 자리에서다. 지난 20LG화학 대산공장을 직접 찾아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강도 높게 주문하는 등 현장 행보를 강화해 온 구 회장은 이번에는 그룹의 미래전략을 점검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9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AI) 추진 전략과 현황, 우수 인재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장에는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와 DX, AI, 빅데이터, 오픈이노베이션 책임자 등이 동행했다.

 

DX, AI분야 사업은 구 회장이 강조해 온 신경영전략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사장단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환이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라며 DX의 중요성을 역설했었다.

 

구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DXAI와 같은 혁신 기술을 앞서 준비하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 기회를 선점하는 차원에서 LG사이언스파크의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 문화를 만들어달라며 개방, 소통, 도전의 문화를 정착시켜 LG의 혁신 문화를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20189LG사이언스파크를 찾은 구광모 회장이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오른쪽)과 담당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LG사이언스파크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중소·신생기업들과 함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한편, 매년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에는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사무실과 연구공간, 장비 등을 무료로 지원받고 있다.

 

구 회장이 개방형 혁신을 강조한 만큼, 향후 LG사이언스파크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그룹 내 DX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 CNS 등 전 계열사 차원에서 DX 전담조직을 구축했고, IT시스템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 주요 소프트웨어 표준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100명의 AI 마스터를 양성해 인적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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