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오전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 이포보에서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 회원들이 '4대강 보 해체하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정치권에서 4대강 사업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는 와중에 이상돈 전 의원이 “4대강이 홍수 피해를 막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역대 최고 장마 속에 “4대강 덕분에 홍수를 면했다”, “4대강 사업 안했으면 우리나라 국토 절반이 물에 잠길 거다”라고 주장하는 미래통합당을 겨냥한 것이다.

4대강 사업 초창기 계획 당시 이 전의원은 국토교통부, 건설교통부에서 4대강 사업의 최종 심의를 했던 중앙하천 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전 의원은 11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통합당은 이 입장을 고수하면 감옥에 가 있는 이명박 대통령 이끌었던 그 당의 공식적인 후예가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공부한 것도 있고 그래서 대운하 얘기할 때부터 ‘세상에 저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했고. 4대강 사업도 이건 터무니없는 다 허황된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원래 물에 관한 공부도 했고 물에 관한 권리 이런 걸 넓은 의미의 자원환경법의 일부니까 그런 논문도 많이 썼다”며 “그래서 그거 하다가, 마지막에 4대강 사업 올라올 때는 그냥 팽개치고 회의를 안 나가버렸다. 제가 그래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하천위원회 위원으로서 4대강 사업 입안을 위한 기획들이 올라올 당시 내용이 어땠냐는 질문엔 “황당한 거짓말이다. 완전히 대사기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모든 본류에다가 보를 만들어서 준설하고 하는 게 세상에 있어본 적이 없는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다.

이상돈 전 의원은 “결국 대운하를 만들기 위한 것 외에는 설명이 안된다”며 “문경은 배를 끌어서 산맥을 넘어간다는 것인데 이게 미쳤지 정상적인 사고인가”라고 비판했다.

홍수에서 4대강에 섬진강도 포함됐으면 물난리도 안 났을 거란 통합당 측 주장에는 “그것도 거짓말”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섬진강은 제방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옛날 제방이 그대로 있었던 건데 이번에 엄청나게 비가 오고 댐 방류와 겹쳐 홍수 피해가 난 것”이라고 역설했다.

둑이 터진 이유에 대해서는 “4대강 사업 당시 홍수 나게 되면 큰일 날 것을 알고 제방에 엄청나게 투자를 많이 했다.“콘크리트를 발랐다”며 “그러면 댐이라는 게 바위에 세우는 건데 흙하고 모래 위에다가 시멘트 세웠다. 물이 확 내리면 넘어가니까 전후좌우로 그냥 튼튼하게 그냥 어마어마하게 공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을 왜 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한강에서 부산까지 배를 타고 산맥을. 배가 산맥을 넘어가는 대운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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