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부문 매출 둔화됐지만 전기로 부문이 실적 개선 견인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열연공장 압연 생산 현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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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현대제철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올 2분기 매출 4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견줬을 때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94.0%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297억원 영업적자)와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에 따른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산업의 침체로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됐으나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현대제철은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하반기에도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특수강 품질 안정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판로 확대를 위한 관련 마케팅을 지속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하반기에도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특수강 품질 안정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판로 확대를 위한 관련 마케팅을 지속 강화 중이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기존 1.5G Al-Si(알루미늄 실리콘) 도금 핫스탬핑 강판 대비 강도가 향상된 1.8G 핫스탬핑강판을 개발, 센터필러 아우터에 적용함으로써 천정강도를 향상시켰다. 또 성형성이 더욱 우수해진 고성형성 사이드 아우터용 외판재를 개발해 중국 지리기차 등에 공급할 예정이며, 글로벌 거점별 GTC(Global Technical Center) 운영을 통해 고객맞춤형 기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을 바탕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투명경영, 환경경영 등에도 힘쓰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강화를 위해 중장기 전략체계를 수립, 주요 현안을 지속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당진제철소 3소결 배가스청정설비 가동으로 총 3기의 소결공장 청정설비 개선투자를 완료,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2018년대비 50% 이상 저감할 계획이며, 업계 최초로 철근·형강제품이 ‘GR’(재활용 제품 인증)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철강사들이 예외없이 2분기 실적이 암울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었다. 코로나19로 자동차·조선 등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가 위축되고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황이 좋지 않아서다.

 

철광석 가격이 치솟은 것은 브라질·호주 등 주요 생산국이 코로나19로 조업을 일시 중단하며 생산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전반적으로 2분기에 산업계 실적이 저점인 만큼, 철강업계도 추후 조금씩 반등 조짐이 남아있지만 코로나 재확산 등의 우려가 남아있어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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