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 설 경기 상황이 더 안 좋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현회는 설 연휴 실태조사에서 ‘올해 설 경기 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이 70.1%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기업 509곳을 대상으로 지난 2~7일에 걸쳐서 진행됐다.

아울러 올해 경기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은 26.9%,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3%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66.7%가 지난해보다 올해 설 경기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00인 미만 기업 조사에서는 70.8%로 나타났다.

또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57.8%였다. 이는 지난해에 비교해서 3.7% 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기업규모 300인 이상 기업은 응답기업 71.8%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는 55.2%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도 답했다. 지난해 59.6% 지급하겠다고 밝혔던 것에 비해 올해는 4.4%포인트 줄어들었다. 올해 설 연휴 휴무일로는 응답기업의 80.3%가 4일이라고 답했다.

3일 이하는 11.4%, 5일은 7.9%, 6일 이상은 0.4%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올해 설 연휴 휴무일수를 평균한 결과는 4.0일로 지난해(4.8일)에 비해 0.8일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총은 지난해 설 연휴는 주말과 설 공휴일(월~수)이 이어져 5일 휴무 기억이 69.1%로 대부분을 차지해 평균 휴무일수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 공휴일은 주말이 겹쳐 대체공휴일을 더해도 휴일이 4일이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응답기업 중 300인 이상 기업은 모두 4일 이상 휴무일수를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기업은 86.5가 4일 이상 쉬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총은 300인 이상 기업은 지난 2018년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공휴일이 법적으로 유급휴일로 적용돼 응당기업이 모두 4일 이상 휴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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