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장관급 인사 10인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차기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지목됐다.

은 후보자는 1984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61년생으로 전북 군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하왕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땄다.

공직 입문 뒤로는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이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파견됐으며, 돌아온 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과 국제금융정책국장을 거쳐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2016년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수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같은 은 후보자의 행보는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행시 25)회와 비슷해 국제금융 적통라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 위원장도 재경부 국제금융과장,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한 국제금융 전문가이며 금융위원장 지명 당시 수은 행장을 맡고 있었다. 수은 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된 사례는 은 후보자가 세 번째로 첫 번째는 진동수 전 위원장이었다.

한편, 은 후보자는 최 위원장이 비운 수은 행장을 후임자로 맡았으며 이번에 금융위 역시 같은 수순을 밟은 인사라는 점에서 현행 금융당국의 기조는 큰 변화를 겪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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